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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그저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두 상품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은행에 돈을 맡길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금리다. 그런데 예금과 적금은 똑같이 연 3%의 금리를 적용받더라도 만기에 받는 이자가 다르다.
1,200만 원을 정기예금에 넣는 것과 매달 100만 원씩 1년 동안 적금을 붓는 것은 최종적으로 모은 원금이 같지만, 이자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예금과 적금의 차이부터 실제 이자 계산 방법,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까지 알아보자.

1. 예금과 적금의 가장 큰 차이
예금과 적금은 모두 은행에 돈을 맡기고 약정된 이자를 받는 금융상품이다. 가장 큰 차이는 돈을 넣는 방식에 있다.
정기예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1,200만 원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처음부터 1,200만 원 전체를 은행에 맡긴다.
반면 정기적금은 일정한 금액을 정해진 기간에 나누어 납입하는 상품이다.
매달 100만 원씩 12개월 동안 적금을 납입하면 1년 후 총 1,200만 원의 원금이 모인다.
두 상품의 차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정기예금 | 정기적금 |
|---|---|---|
| 납입 방식 | 목돈을 한 번에 예치 | 매달 일정 금액 납입 |
| 주요 목적 | 보유한 목돈 운용 | 목돈 마련 |
| 이자 계산 | 예치한 원금과 기간 | 납입금별 예치 기간 |
| 적합한 상황 | 여유자금이 있을 때 | 매달 저축할 때 |
이미 목돈이 있는지, 앞으로 돈을 모아야 하는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2. 같은 연 3%인데 왜 이자가 다를까?
예금과 적금의 이자가 다른 이유는 돈을 은행에 맡기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은 가입할 때 넣은 원금 전체에 약정 기간 동안 이자가 붙는다.
반면 적금은 매달 돈을 넣기 때문에 납입한 금액마다 이자가 붙는 기간이 다르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납입한다면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 첫 달에 납입한 100만 원: 약 12개월간 이자 발생
- 두 번째 달에 납입한 100만 원: 약 11개월간 이자 발생
- 세 번째 달에 납입한 100만 원: 약 10개월간 이자 발생
- 마지막 달에 납입한 100만 원: 약 1개월간 이자 발생
따라서 적금은 만기에 모인 원금 전체에 1년 치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같은 금리라도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만기 이자가 달라진다.
3. 1,200만 원을 예금과 적금에 넣으면 이자는 얼마일까?
두 상품에 같은 연 3%의 금리를 적용하고, 가입 기간을 1년으로 가정해 보자.
① 정기예금에 1,200만 원을 맡긴 경우
1,200만 원을 연 3% 단리 정기예금에 1년 동안 맡기면 세전 이자는 다음과 같다.
1,200만 원 × 3% = 36만 원
여기서 일반적인 이자소득세 15.4%를 공제하면 세후 이자는 304,560원이다.
따라서 만기 수령액은 12,304,560원이 된다.
② 정기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납입한 경우
연 3% 단리 정기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12개월 동안 납입하면 총원금은 1,200만 원이다.
하지만 각 납입금의 예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세전 이자는 195,000원이다.
일반적인 이자소득세 15.4%를 공제하면 세후 이자는 164,970원이다.
만기 수령액은 12,164,970원이 된다.
두 상품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구분 | 정기예금 | 정기적금 |
|---|---|---|
| 총원금 | 1,200만 원 | 1,200만 원 |
| 연 금리 | 3% | 3% |
| 세전 이자 | 360,000원 | 195,000원 |
| 세후 이자 | 304,560원 | 164,970원 |
| 만기 수령액 | 12,304,560원 | 12,164,970원 |
이 사례에서는 정기예금의 세후 이자가 적금보다 139,590원 많다.
다만 정기예금은 처음부터 1,200만 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적금은 매달 돈을 모으는 방식이므로 두 상품의 자금 투입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위 금액은 1년 만기 단리 상품에 매월 같은 날짜에 납입하고 일반과세 15.4%를 적용한 단순 계산이다. 실제 이자는 은행의 상품 조건과 납입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4. 적금 금리가 더 높으면 예금보다 유리할까?
은행 상품을 살펴보면 정기예금보다 적금의 금리가 높은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은 연 3%이고 적금은 연 5%라고 가정해 보자.
정기예금에 1,200만 원을 1년 동안 맡기면 세전 이자는 36만 원이다.
반면 연 5% 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12개월 동안 납입하면 세전 이자는 325,000원이다.
적금의 금리가 2%포인트 높지만, 이 사례에서는 정기예금의 이자가 더 많다.
따라서 단순히 표시된 금리만 비교해서는 어느 상품에서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가입 기간과 납입 방식, 실제 만기 수령액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예금과 적금 이자에도 세금이 붙을까?
일반적인 예금과 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에는 소득세와 지방소득세가 부과된다.
일반과세 기준 세율은 다음과 같다.
- 이자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 합계: 15.4%
예를 들어 세전 이자가 10만 원이라면 세금 15,400원을 제외한 84,600원을 받는다.
은행에서 안내하는 금리는 일반적으로 세전 금리이므로 실제로 받는 이자는 세금을 공제한 금액이다.
다만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상품이나 가입자의 과세 조건에 따라 실제 세금은 달라질 수 있다.
6. 예금과 적금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예금과 적금은 어느 한쪽이 무조건 유리한 상품이라고 볼 수 없다. 현재 보유한 자금과 저축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목돈이 있다면
당장 사용하지 않을 여유자금이 있다면 정기예금을 고려할 수 있다.
가입할 때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방식이므로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우기 쉽다.
매달 일정한 수입이 있다면
월급이나 사업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꾸준히 모으고 싶다면 적금이 적합할 수 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납입하면서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목돈도 있고 매달 저축할 여력도 있다면
이미 보유한 목돈은 예금으로 운용하고, 매달 발생하는 여유자금은 적금으로 모으는 방법도 있다.
다만 생활비나 비상자금까지 모두 장기 상품에 넣으면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자금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
7. 예금과 적금에 가입하기 전 확인할 사항
금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실제 가입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기본금리와 우대금리의 차이
-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
- 가입 기간과 최소·최대 납입 금액
- 중도해지 시 적용되는 이율
- 만기 후 적용되는 이율
- 예금자보호 대상 여부와 보호 한도
일부 상품은 급여 이체나 카드 사용 실적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한 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가입할 때는 최고금리뿐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적용받을 금리와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은행별 상품의 금리와 가입 조건은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비교공시 서비스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8. 자주 묻는 질문(FAQ)
Q1. 예금과 적금 중 어느 쪽이 이자가 더 많나요?
같은 총원금과 금리, 1년 만기 단리 조건이라면 처음부터 목돈 전체를 맡기는 정기예금의 이자가 더 많다. 다만 적금은 돈을 매달 나누어 납입하는 상품이므로 자금 투입 시점이 다르다.
Q2. 적금 금리가 연 5%라면 원금 전체에 5%의 이자가 붙나요?
아니다. 매달 납입한 금액마다 예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만기에 모인 원금 전체에 1년 치 이자가 붙는 것은 아니다.
Q3. 예금과 적금을 중도에 해지하면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약정한 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정확한 이율은 상품별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Q4. 예금과 적금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나요?
가능하다. 목돈은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매달 발생하는 여유자금은 적금으로 저축할 수 있다.
Q5. 예금과 적금은 어디에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나요?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여러 금융회사의 예금과 적금 금리 및 가입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마무리
예금과 적금은 모두 돈을 모으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지만 납입 방식과 이자 계산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정기예금은 처음부터 목돈 전체를 맡기기 때문에 전체 원금에 약정 기간 동안 이자가 붙는다. 반면 적금은 매달 돈을 나누어 납입하므로 납입 시점에 따라 이자가 달라진다.
따라서 같은 금리라도 실제로 받는 이자는 다를 수 있다.
은행 상품에 가입할 때는 표시된 금리만 비교하지 말고 세후 이자와 만기 수령액, 우대금리 조건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소득과 자금 사정에 맞는 저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