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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불암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사반장》의 박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그리고 《한국인의 밥상》에서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던 따뜻한 진행자.
우리에게 최불암은 단순히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다. 오랜 세월 TV 속에서 함께 나이를 먹어온, 마치 이웃이나 가족처럼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런 배우가 이제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최불암 별세, 향년 87세로 영면
배우 최불암은 2026년 10월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다.
본명은 최영한으로,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호적상 출생연도는 1940년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져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나, 이후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시간 방송에서 친숙한 모습으로 만나왔던 배우였기에 그의 별세 소식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최불암 빈소와 발인, 장례 일정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026년 11월 2일 오전에 예정되어 있다.
장례 미사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동성당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고인의 삶을 생각하면 장례를 재단에서 주관한다는 사실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수사반장》의 박 반장, 한국 수사 드라마의 상징
최불암을 이야기하면서 《수사반장》을 빼놓을 수 없다.
1971년 시작된 MBC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은 박영한 반장으로 출연했다.
그가 연기한 박 반장은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형사였다.
범인을 쫓는 긴박한 수사 과정에서도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인물이었다.
당시 《수사반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사 드라마로 자리 잡았고, 최불암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작품이 되었다.
2024년 방송된 《수사반장 1958》에는 노년의 박영한으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등장한 박 반장의 모습은 과거 드라마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전원일기》 김 회장, 국민 아버지로 기억되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MBC 《전원일기》는 한국 방송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수 드라마다.
최불암은 양촌리의 김 회장 역을 맡아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이끄는 집안의 어른을 연기했다.
아내 역의 김혜자와 함께 보여준 부부의 모습, 자식들과 갈등하고 화해하는 장면, 마을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 회장은 언제나 완벽한 아버지는 아니었다.
때로는 엄격하고 고집스러웠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깊은 인물이었다.
그래서 더 현실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전원일기》를 보며 성장한 세대에게 최불암은 실제 가족은 아니어도 오래 알고 지낸 집안 어른처럼 느껴지는 배우였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보여준 또 다른 모습
2011년부터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면서 최불암은 배우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전국의 마을을 찾아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의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삶의 역사를 소개했다.
그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이 아니었다.
음식을 만든 사람의 사연을 듣고, 오래된 생활의 지혜를 존중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태도였다.
특유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는 프로그램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다.
14년 동안 이어온 진행을 건강 문제로 마무리했을 때도 많은 시청자가 아쉬움을 나타냈다.
연기뿐 아니라 나눔의 삶도 이어갔다
최불암은 방송 활동 외에도 사회공헌에 오랫동안 참여했다.
특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깊은 인연을 맺고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에 힘썼다.
1985년에는 재단의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다.
드라마에서는 가족을 지키는 아버지였고, 방송 밖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활동한 어른이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그가 오랫동안 국민배우로 존경받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다
최불암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전원일기》에서 함께했던 배우들은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낸 고인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배우 나문희는 빈소를 찾아 함께했던 추억을 간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원일기》에서 아들 용식 역을 맡았던 유인촌 역시 고인을 가족 같은 존재로 기억했다.
수십 년 동안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게 이번 이별은 단순히 동료 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이 아닐 것이다.

최불암이 남긴 것은 작품만이 아니었다
최불암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떠오른다.
그가 맡았던 대표적인 인물들은 대부분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른들이었다.
《수사반장》에서는 정의를 지키는 형사였고, 《전원일기》에서는 가족과 마을을 지키는 가장이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귀하게 여기는 진행자였다.
시대가 바뀌고 방송의 모습도 달라졌지만, 최불암이라는 배우가 주었던 믿음직하고 따뜻한 인상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마무리하며
한 시대를 대표했던 배우들이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그럴 때마다 한 사람의 부고를 접하는 것 이상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 배우와 함께했던 드라마, 가족이 TV 앞에 모여 앉았던 시간, 그 시절의 생활 풍경까지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최불암은 이제 세상을 떠났지만 《수사반장》의 박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오랜 세월 우리에게 친숙한 얼굴로 함께해 준 배우 최불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AQ
Q. 배우 최불암은 언제 별세했나?
2026년 10월 29일 밤 별세했다. 향년 87세다.
Q. 최불암의 본명과 출생연도는?
본명은 최영한이며, 1939년 출생이다. 호적상 출생연도는 1940년으로 알려져 있다.
Q. 최불암의 대표작은 무엇인가?
《수사반장》,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이 대표작이다.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
Q. 최불암의 아내는 누구인가?
배우 김민자다. 두 사람은 1970년 결혼했다.
Q. 최불암의 발인은 언제인가?
2026년 11월 2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장례 미사는 여의도동성당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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