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996년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는 거대한 외계 우주선이 지구를 침공하고, 인류가 힘을 합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SF 재난영화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6년,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가 개봉했다.

두 편 모두 봤지만 솔직히 2편은 세부적인 줄거리가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있다. 잘생긴 남자 주인공 리암 헴스워스의 모습과 휘트모어 전 대통령의 희생이다.

특히 휘트모어의 마지막 선택은 이 영화가 단순한 외계인 침공 이야기에 머물지 않도록 만드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2 기본 정보

  • 제목: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Independence Day: Resurgence)
  • 개봉: 2016년
  •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 장르: SF, 액션, 재난
  • 상영시간: 약 120분
  • 주요 출연: 리암 헴스워스, 제프 골드블럼, 빌 풀먼, 마이카 먼로, 제시 어셔

1편의 감독이었던 롤랜드 에머리히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제프 골드블럼과 빌 풀먼도 전편에 이어 출연했다.

반면 1편에서 스티븐 힐러 대위를 연기했던 윌 스미스는 속편에 출연하지 않았다. 영화에서는 그의 캐릭터가 과거 비행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줄거리 — 2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외계인의 침공

1996년 외계인의 침공을 막아낸 인류는 그들이 남긴 첨단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각국은 힘을 합쳐 지구 방어 체계를 구축했고, 달에도 방어기지를 설치했다. 이전과 같은 공격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그러나 지구에 다시 나타난 외계인의 규모는 인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엄청나게 거대한 외계 모선이 접근하면서 지구의 방어망은 무너진다. 특히 우주선의 중력 영향으로 건물과 도시의 구조물들이 공중으로 끌려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다.

사실 얼마 전에도 이런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한참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인디펜던스 데이 2》의 줄거리를 다시 살펴보다가 그때 찾던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외계인들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영토 정복이 아니었다. 그들은 지구 내부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구의 핵을 향해 파고들기 시작한다.

인류는 다시 한번 생존을 위한 전쟁에 나서게 된다.

 

제이크 모리슨, 새로운 세대의 전투기 조종사

2편에서 젊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제이크 모리슨이다. 리암 헴스워스가 연기했다.

제이크는 과거 비행 중 사고로 징계를 받아 달 기지에서 우주 견인선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특별한 연인이 있다. 바로 1편에서 미국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휘트모어의 딸 패트리샤다.

1편에서 어린아이였던 패트리샤는 20년이 지나 성장했고, 제이크와 약혼한 사이로 등장한다.

외계인의 재침공이 시작되자 제이크는 동료들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다. 외계 모선 내부에서 위험한 상황을 겪고, 살아남은 조종사들과 협력해 외계 여왕을 추격한다.

제이크는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영웅이라기보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세대의 조종사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세부 장면보다 리암 헴스워스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기억난다. 나중에 그가 《토르》의 주인공 크리스 헴스워스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니 두 사람이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계 모선에 들어간 조종사들과 외계 여왕의 정체

지구 방어군은 외계인들이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이며, 그 중심에 거대한 여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여왕을 제거하면 외계인들의 공격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반격 작전이 시작된다.

그러나 외계 모선 내부로 진입한 조종사들은 함정에 빠지고, 많은 전투기가 파괴된다.

제이크와 동료들은 살아남아 외계인의 전투기를 탈취한 뒤 모선에서 탈출한다.

한편 지구에서는 또 다른 외계 문명이 보낸 구형 인공지능을 발견한다. 이 존재는 지구를 공격하는 외계 종족과 적대적인 관계이며, 그들에게 맞서 싸우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외계 여왕은 이 인공지능을 차지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다.

휘트모어 전 대통령의 희생, 슬픔보다 더 크게 다가온 감동

1편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했던 토머스 휘트모어는 2편에서 이미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는 첫 번째 외계인 침공을 직접 경험했고, 이번에도 인류가 처한 위기를 누구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외계 여왕을 유인해 제거하기 위한 위험한 작전이 준비되자 휘트모어는 스스로 우주 견인선의 조종을 맡겠다고 나선다.

딸 패트리샤는 아버지의 선택을 만류하지만, 휘트모어는 자신의 결정을 바꾸지 않는다.

그는 외계 여왕의 우주선을 함정으로 유인한 뒤 폭탄을 폭발시키며 희생한다.

나는 외국 영화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의 죽음이 반드시 슬픔으로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물론 누군가의 죽음은 안타깝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는 모습을 보면 슬픔보다 존경심이 먼저 밀려올 때가 있다.

휘트모어 전 대통령의 희생도 그런 장면이다.

그는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인류를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자리에 스스로 나섰다.

이런 장면을 보면 죽음이 단순히 비극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생명보다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선택 앞에서 장엄함이 느껴지고, 존경심과 함께 깊은 감동이 밀려온다.

내가 재난영화에서 오래 기억하는 것은 거대한 폭발이나 화려한 특수효과만이 아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 하는 점이다.

결말 — 외계 여왕을 물리치고 다시 지구를 지켜내다

휘트모어 전 대통령의 자폭 공격으로 외계 여왕이 탑승한 우주선은 파괴된다.

하지만 여왕은 강력한 방어막 덕분에 살아남는다.

여왕은 인공지능을 차지하기 위해 지상에서 공격을 계속하고, 인류는 마지막 전투를 벌인다.

이때 패트리샤가 전투기를 몰고 여왕의 방어막을 무력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어서 제이크와 딜런을 비롯한 조종사들이 공격에 나서고, 마침내 외계 여왕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여왕이 죽자 외계 전투기들은 작동을 멈추고, 지구의 핵을 향해 파고들던 거대한 모선도 공격을 중단한 채 철수한다.

인류는 다시 한번 지구를 지켜낸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외계 침략자들에 맞서 다른 행성의 문명과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다. 지구를 방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 큰 우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며 막을 내린다.

인디펜던스 데이 1편과 2편의 차이

구분1편(1996)2편(2016)

시대적 배경 외계인의 첫 침공 첫 침공으로부터 20년 후
인류의 대응 기존 군사기술로 반격 외계 기술을 활용한 지구 방어
주요 인물 스티븐 힐러, 데이비드 레빈슨, 휘트모어 대통령 제이크 모리슨, 데이비드 레빈슨, 휘트모어 전 대통령
외계인의 위협 거대한 우주선과 도시 파괴 더욱 거대한 모선과 지구 핵 공격
주요 전개 인류가 외계인의 약점을 찾아 반격 외계 여왕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

1편이 처음 마주한 외계 문명에 대한 공포와 인류의 반격을 보여줬다면, 2편은 이미 외계 기술을 갖춘 인류가 더욱 강력한 적과 다시 싸우는 이야기다.

두 작품 모두 거대한 재난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이 협력하고 희생하는 모습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를 보고 남은 생각

《인디펜던스 데이 2》는 분명히 봤던 영화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든 장면이 또렷하게 남아 있지는 않다.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기억나지만 그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줄거리를 다시 살펴봐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휘트모어 전 대통령이 희생한다는 사실은 기억에 남아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재난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볼케이노》에서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 한 명을 포기하지 않고 구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반면 《인디펜던스 데이 2》에서는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다.

한쪽은 끝까지 생명을 구하려는 선택이고, 다른 한쪽은 다른 생명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다.

서로 다른 장면이지만 결국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통하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내가 재난영화를 계속 찾아보는 이유도 이런 장면들 때문인지 모르겠다.

거대한 재난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지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인디펜던스 데이 2는 1편과 연결되는 영화인가?

그렇다. 1편의 외계인 침공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데이비드 레빈슨과 휘트모어 전 대통령 등 전편의 주요 인물들도 등장한다.

Q2. 인디펜던스 데이 2에 윌 스미스가 출연하나?

출연하지 않는다. 1편에서 윌 스미스가 연기한 스티븐 힐러는 영화 속에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Q3. 인디펜던스 데이 2의 남자 주인공은 누구인가?

리암 헴스워스다. 제이크 모리슨 역을 맡았으며,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의 친동생이다.

Q4. 휘트모어 전 대통령은 2편에서 죽나?

그렇다. 외계 여왕을 유인하는 위험한 작전에 자원하고, 폭탄을 폭발시키며 희생한다.

Q5. 인디펜던스 데이 2의 결말은 어떻게 되나?

휘트모어의 희생 이후에도 살아남은 외계 여왕을 패트리샤와 제이크 일행이 협력해 제거한다. 외계 모선은 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한다.

마무리

《인디펜던스 데이 2》는 거대한 외계 우주선과 화려한 전투 장면을 앞세운 SF 재난영화다.

하지만 내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결국 사람의 선택이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

휘트모어 전 대통령의 희생이 단순히 슬픈 죽음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어떤 죽음은 슬픔보다 더 큰 존경심을 남긴다.

이 영화에서 내가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장면도 바로 그런 희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