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내면 괴물이 달려오는 세상. 《콰이어트 플레이스》 1편은 대사보다 침묵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영화였다.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가족 전체가 위험해지고, 작은 물건 하나 떨어뜨리는 소리에도 가슴이 철렁했다. 특히 출산을 앞둔 엄마가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아이를 낳아야 하는 상황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1편에서 아버지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이번에는 엄마가 갓난아기와 두 아이를 데리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동안 부모의 보호를 받던 아이들도 스스로 판단하고 괴물에게 맞서기 시작한다.1편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희생을 보여주었다면, 2편은 남겨진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다.1.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게 되는 영화가 있다.2018년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그랬다.괴물에게 쫓기고 도망치는 영화는 많지만 이 영화의 설정은 조금 달랐다.괴물은 앞을 보지 못하는 대신 청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아주 작은 소리에도 달려든다.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도망치는 것보다 소리를 내지 않는 것 자체가 생존 방법이다.처음 이 설정을 접했을 때부터 궁금했다.사람이 어떻게 평생 소리를 내지 않고 살 수 있을까?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걷는 것부터 아이를 낳는 것까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일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소리를 만드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소리를 내면 죽는 세상애벗 가족은 괴물의 공격을 피해 농장에서 살아간다.가족은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수어로 대화한다. 신발을 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