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김호중을 《미스터트롯》에서 처음 알게 된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김호중을 기억하고 있었다.

2009년 SBS 《스타킹》에 고등학생 김호중이 출연했을 때 그 방송을 직접 봤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단순히 노래 잘하는 고등학생이 출연한 것이 아니었다. 방황했던 학창 시절과 자신을 성악의 길로 이끌어준 선생님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됐고, 무대에서 성악을 부르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른 뒤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을 다시 봤을 때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 때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았다. 세월이 흘러 나이는 들었지만 오히려 그만큼 중후한 멋이 더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고딩 파바로티’로 불리던 학생은 어느새 성악과 트로트를 함께 부르는 **‘트바로티 김호중’**이 되어 있었다.

김호중 나이와 프로필

김호중은 1991년 10월 2일생으로 울산 출신이다.

대중에게 처음 크게 이름을 알린 것은 2009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호중은 뛰어난 성악 실력으로 주목받으며 **‘고딩 파바로티’**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다음뉴스

이후 성악을 계속 공부했고 한양대학교 성악과에 진학했으며 독일 등 유럽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무대 경험을 쌓았다. 다음뉴스

내가 스타킹에서 처음 봤던 고등학생 김호중

나는 김호중의 《스타킹》 출연 방송을 당시 직접 봤다.

그래서 《미스터트롯》에 김호중이 등장했을 때 ‘어디서 본 사람인데?’ 정도가 아니라 그때 스타킹에 나왔던 그 학생이라는 것이 바로 생각났다.

당시 방송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김호중의 노래뿐만이 아니었다.

학창 시절 방황했던 이야기와 그런 김호중의 재능을 알아보고 성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음악 선생님의 이야기가 함께 소개됐다.

김호중의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이 된 사람이 김천예고의 서수용 선생님이었다. 김호중은 선생님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가의 꿈을 키우게 됐고, 이후 《스타킹》 출연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몇 년 뒤 김호중이 다시 《스타킹》에 출연했을 때는 독일 유학을 다녀온 뒤였고, SBS 역시 2009년 출연 이후 그의 삶이 크게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SBS연예뉴스

‘고딩 파바로티’ 김호중의 이야기가 영화가 되다

더 놀라운 것은 고등학생 김호중의 이야기가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2013년 개봉한 한석규·이제훈 주연의 영화 **《파파로티》**는 김호중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영화에서 이제훈이 연기한 학생 이장호가 김호중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고, 한석규가 연기한 음악 선생님 역시 실제 김호중과 서수용 선생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고 극적인 재미를 위해 각색된 부분도 있다. 김호중 역시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 데 대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다음뉴스

내가 《스타킹》에서 직접 봤던 그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몇 년 뒤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특별하다.

유학을 거쳐 다시 만난 김호중

《스타킹》 이후 김호중은 성악 공부를 계속했고 해외에서도 음악을 공부했다.

2013년 다시 《스타킹》에 출연했을 때는 몇 년 전의 고등학생보다 목소리가 훨씬 깊어진 모습이었다. 당시 SBS에서도 2009년보다 음색이 깊어지고 가창력이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SBS연예뉴스

그래서 내가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을 다시 봤을 때 느꼈던 변화도 외모보다는 이런 분위기였다.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세월과 경험이 쌓이면서 중후한 멋이 생겼다.

고등학생 때도 또래와는 다른 묵직한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유학과 여러 무대를 거친 뒤에는 훨씬 깊어진 느낌이었다.

고딩 파바로티에서 ‘트바로티’로

그리고 2020년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다.

성악가가 트롯 경연에 나온다는 것부터 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했다.

성악 특유의 묵직하고 풍부한 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트롯을 부르니 기존 트롯가수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났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바로 **‘트바로티’**였다.

트로트 + 파바로티.

고등학생 때 ‘고딩 파바로티’라고 불렸던 김호중이 세월이 흘러 《미스터트롯》에서 ‘트바로티’로 불리게 된 것이다. 다음뉴스

나는 이 별명이 김호중에게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성악을 버리고 트롯가수가 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악의 장점을 트롯 안으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성악가가 트롯을 부르는 시대가 되기까지

지금은 성악을 전공한 가수가 트롯이나 대중가요를 부르는 것이 크게 낯설지 않다. 하지만 예전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나는 김호중이 《미스터트롯》에서 성악과 트롯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 조영남이 생각난다.

조영남 역시 성악을 공부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대중가요를 부르기 시작했던 시절에는 클래식 음악을 공부한 사람이 가요를 부르는 것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성악과 대중가요 사이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벽이 있었던 시대였다.

그런 시절을 생각하면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이 성악가라는 자신의 이력을 감추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며 ‘트바로티’라는 이름으로 사랑받았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시대가 달라진 것이다.

성악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클래식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트롯을 부른다고 해서 성악가로서 배운 것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김호중은 자신이 오랫동안 배운 성악의 발성과 깊은 울림을 트롯에 가져와 다른 가수와 구별되는 색깔을 만들었다.

예전에는 성악가가 가요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낯설게 받아들여졌다면, 이제는 서로 다른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한 가수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

성악과 트롯이 만나 만들어진 김호중의 노래

김호중의 노래는 일반적인 트롯가수와 확실히 달랐다.

목소리의 울림 자체가 크고 깊었고, 성악에서 익힌 발성이 있기 때문에 긴 호흡이나 묵직한 곡을 부를 때 특히 강점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모든 노래를 성악처럼만 부르는 것도 아니었다.

트롯의 감정과 성악의 웅장함을 함께 보여주면서 김호중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그래서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을 보면서 나는 예전에 《스타킹》에서 봤던 ‘고딩 파바로티’가 정말 ‘트바로티’가 되어 돌아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미스터트롯 최종 4위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특히 결승에서 부른 조항조의 **〈고맙소〉**는 김호중에게 의미가 깊은 노래였다.

결승을 앞두고 모교를 찾아 자신을 성악의 길로 이끌었던 서수용 선생님을 만났고, 〈고맙소〉의 가사가 선생님에게 전하고 싶었던 마음과 닮아 이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음뉴스

《스타킹》에서 선생님과 함께 등장했던 고등학생이 시간이 흘러 《미스터트롯》 결승에서 스승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불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지는 무대였다.

결국 김호중은 최종 4위로 경연을 마쳤다. 다음뉴스

미스터트롯 이후 이어진 트바로티의 활동

《미스터트롯》 이후 김호중의 인지도는 크게 높아졌다.

트롯뿐 아니라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음악까지 자신의 장점을 살린 음악 활동을 이어갔고, 음반과 공연 등을 통해 팬층도 크게 형성됐다.

‘트바로티’라는 이름 역시 단순히 《미스터트롯》에서 잠깐 사용된 별명에 그치지 않고 김호중을 상징하는 이름처럼 자리 잡았다.

고등학생 때 시작된 ‘파바로티’라는 별명이 오랜 시간이 지나 ‘트바로티’로 이어진 셈이다.

김호중 근황, 2026년 현재

최근의 김호중 이야기는 좋은 소식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호중은 2024년 서울 강남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떠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게 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상고를 취하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복역 중이던 김호중은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를 통과해 2026년 6월 30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원래 만기 출소 예정은 2026년 11월이었다. 연합뉴스

출소 당시 소속사 측은 당장 공연 등 연예 활동을 시작하기보다는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김호중은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전하고 기존 소속사 실무진과 계속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BS 뉴스

따라서 2026년 현재는 과거처럼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쓰기보다는, 가석방 출소 후 향후 활동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내가 기억하는 김호중은 ‘트바로티’

김호중에게는 여러 이야기가 따라다니지만 내가 처음 기억하는 김호중은 《스타킹》 무대에 섰던 고등학생이다.

방황하던 시절을 지나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 준 선생님을 만나 성악을 시작했고, ‘고딩 파바로티’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 이야기는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됐고, 해외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에는 《미스터트롯》에 도전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트바로티’**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나는 《미스터트롯》에서 김호중을 다시 봤을 때도 예전 《스타킹》의 그 학생을 바로 알아봤다.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월과 음악 경험이 쌓이면서 중후한 멋과 깊어진 목소리가 더해져 있었다.

그 변화가 내게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FAQ

Q. 김호중은 몇 년생인가?
김호중은 1991년 10월 2일생이다.

Q. 김호중이 스타킹에 출연했나?
그렇다. 2009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고등학생 성악가로 출연해 ‘고딩 파바로티’로 알려졌다. 다음뉴스

Q. 영화 파파로티가 김호중의 실제 이야기인가?
김호중의 학창 시절과 성악가가 되는 과정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적으로 각색된 부분이 있다. 다음뉴스

Q. 트바로티는 무슨 뜻인가?
‘트로트’와 세계적인 성악가 ‘파바로티’를 합친 표현으로, 성악과 트롯을 함께 보여주는 김호중의 음악적 특징을 나타내는 별명이다.

Q.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에서 몇 위를 했나?
《미스터트롯》 결승에 진출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다음뉴스

Q. 김호중의 현재 근황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6년 6월 30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출소 당시 소속사 측은 당분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고 공연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마무리

내게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에서 갑자기 나타난 가수가 아니었다.

2009년 《스타킹》에서 ‘고딩 파바로티’로 노래하던 모습을 직접 봤고, 이후 그의 이야기가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되는 과정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미스터트롯》에서 다시 만난 김호중은 성악가로서 쌓은 경험과 트롯을 결합해 ‘트바로티’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자신의 잘못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는 큰 일을 겪었으며, 2026년 6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앞으로 활동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고딩 파바로티’에서 ‘트바로티’로 이어진 음악 인생은 김호중이라는 가수를 설명할 때 빼놓기 어려운 이야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