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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영웅으로 알고 살아온 아들이 있다.
아버지는 인류를 위해 우주 깊숙한 곳으로 떠난 위대한 우주비행사였다.
그러나 오래전 실종됐고 사람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어쩌면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것도 지구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멀리 떨어진 해왕성 부근에서 말이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우주비행사 로이 맥브라이드가 오래전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태양계 깊숙한 곳으로 떠나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찾아가는 우주 탐사처럼 보인다.
하지만 로이가 아버지에게 가까워질수록 자신이 평생 믿어왔던 아버지의 모습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애드 아스트라’는 무슨 뜻일까?
영화 제목인 Ad Astra(애드 아스트라)는 라틴어로 ‘별을 향하여’, ‘별을 향해’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제목처럼 로이는 지구를 떠나 달과 화성을 거쳐 태양계 끝에 가까운 해왕성까지 향한다.
그러나 영화에서 로이가 찾아가는 것은 단순히 먼 우주의 별만은 아니다.
평생 마음속에 남아 있던 아버지와 자신이 믿어왔던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여행이기도 하다.
지구를 덮친 정체불명의 에너지 폭발
어느 날 지구에 강력한 에너지 폭발이 발생한다.
전력과 통신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고 많은 사람이 위험에 빠진다.
문제는 이것이 한 번으로 끝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강력한 에너지 파동이 계속 발생하면 지구뿐 아니라 태양계 전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조사 결과 에너지 폭발의 근원은 해왕성 부근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곳에는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리마 프로젝트의 우주기지가 있었다.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떠났던 리마 프로젝트
리마 프로젝트는 태양계 밖의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해 시작된 탐사 계획이었다.
그 프로젝트를 이끈 사람이 바로 로이의 아버지 클리퍼드 맥브라이드였다.
클리퍼드는 뛰어난 우주비행사이자 탐험가로 알려져 있었다.
인류를 위해 누구보다 먼 우주로 떠난 사람.
아들 로이에게도 아버지는 그런 영웅이었다.
그러나 리마 프로젝트는 해왕성 부근까지 이동한 뒤 지구와 연락이 끊겼다.
클리퍼드를 비롯한 탐사대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 역시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폭발을 조사하던 우주사령부는 로이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 클리퍼드가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십 년 전 실종된 사람이 태양계 끝에 가까운 해왕성 부근에서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폭발 역시 아버지가 이끌었던 리마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로이는 혼란스러워진다.
평생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영웅이라고 믿었던 그 아버지가 지금 지구를 위협하는 사건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화성으로
우주사령부는 로이에게 임무를 맡긴다.
화성으로 이동해 아버지를 향한 메시지를 보내라는 것이다.
클리퍼드가 정말 살아 있다면 다른 사람의 연락에는 반응하지 않더라도 아들의 목소리에는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로이는 지구를 떠나 달을 거쳐 화성으로 향한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미래의 우주여행이 상당히 일상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달에는 일반인이 이용하는 시설이 있고 사람들은 돈을 내고 우주를 이동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갈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달 표면에서도 무장세력의 공격이 벌어진다.
인류는 우주까지 진출했지만 지구에서 가지고 있던 문제들까지 그대로 우주로 가져온 셈이다.
평정심을 잃지 않는 우주비행사 로이
로이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심박수가 거의 변하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우주비행사다.
사고가 발생해도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처음에는 뛰어난 우주비행사의 능력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런 모습이 단순한 장점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로이는 다른 사람과 감정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을 어려워한다.
어린 시절 자신과 가족을 떠나 우주로 가버린 아버지의 영향도 그의 삶에 깊게 남아 있다.
그런 로이가 수십 년 만에 아버지에게 말을 건네게 된다.
영웅으로 알고 있던 아버지의 진실
화성에 도착한 로이는 리마 프로젝트에 관한 숨겨진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클리퍼드는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는 임무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었다.
오랜 탐사에도 성과가 없자 일부 대원들은 임무를 중단하고 지구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클리퍼드는 탐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탐사대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고 많은 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가 평생 자랑스러운 영웅으로 알고 있었던 아버지는 가족과 동료보다 자신의 임무와 집착을 우선했던 사람이었다.
아들에게는 아버지의 죽음보다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로이는 아버지를 찾아간다
진실을 알게 됐다고 해서 로이가 그대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정말 살아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한다.
결국 로이는 해왕성으로 향한다.
지구에서 달로, 달에서 화성으로.
그리고 다시 화성에서 해왕성으로.
아버지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지구에서는 점점 더 멀어진다.
긴 여행 동안 로이는 사실상 혼자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우주 속에서 그는 자신이 평생 외면했던 감정과 마주한다.
수십 년 동안 우주에 혼자 살아 있던 아버지
마침내 로이는 해왕성 부근의 리마 프로젝트 기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믿기 어려운 광경을 마주한다.
아버지가 정말 살아 있었다.
함께 우주로 떠났던 대원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그런데 클리퍼드는 그 오랜 세월 동안 해왕성 부근의 기지에 혼자 남아 살아 있었다.
수십 년 동안 혼자였다.
그럼에도 그는 지구로 돌아오지 않았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겠다는 자신의 임무를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찾아 태양계 끝까지 온 로이는 마침내 평생 그리워했던 사람과 마주한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기억하던 영웅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아들이 마주한 아버지의 실체
로이에게 아버지는 평생 영웅이었다.
인류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쳐 우주로 떠난 위대한 탐험가였다.
그러나 실제 아버지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가족을 떠났고, 함께했던 동료들과도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을 겪었으며, 수십 년 동안 혼자 남아서도 탐사를 포기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가 그토록 찾으려고 했던 것은 외계의 지적 생명체였다.
하지만 오랜 세월 우주를 탐사했음에도 그가 바라던 존재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다.
아들이 그토록 먼 우주까지 찾아가서 마주한 것은 자신이 평생 그리워했던 영웅이 아니라 자신이 전혀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실체였다.
아버지를 찾았다는 기쁨보다 자신이 믿어왔던 사람이 실제로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아버린 충격이 더 크게 남는다.
아버지는 왜 지구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클리퍼드에게 외계 생명체 탐사는 단순한 직업이나 임무를 넘어선 것이었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건 목표였다.
그 목표 때문에 가족을 떠났고 동료들을 잃었으며 결국 혼자 남았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못했다.
어쩌면 자신이 그동안 희생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더욱 돌아갈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채 돌아간다면 자신이 평생 선택했던 모든 것이 의미를 잃는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클리퍼드의 모습은 위대한 탐험가라기보다 한 가지 목표에 지나치게 매달린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구를 위협했던 에너지의 정체
지구까지 영향을 미쳤던 에너지 폭발은 리마 프로젝트 기지의 반물질 장치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
이 상태를 그대로 두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로이는 기지를 파괴하고 위험을 끝내기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지구로 데려가려고 한다.
하지만 클리퍼드에게 지구는 더 이상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을 우주에서 보낸 아버지와 지구로 돌아가려는 아들은 결국 같은 길을 갈 수 없었다.
아버지를 놓아주는 아들
로이는 평생 마음속에 아버지를 붙잡고 살아왔다.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했고 동시에 그를 영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해왕성까지 찾아가 아버지의 실제 모습을 확인한 뒤에는 그 기억을 그대로 붙잡고 있을 수 없게 된다.
아버지가 자신이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결국 아버지를 놓아주어야 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우주에서 벌어지는 이별이라기보다 로이가 평생 자신을 붙잡고 있던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순간처럼 보인다.
별을 찾아갔다가 사람을 발견한 이야기
클리퍼드는 평생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적 생명체를 찾았다.
그것을 찾기 위해 가족도 떠났고 지구도 떠났다.
결국 태양계 끝까지 갔지만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다.
반면 아들 로이는 아버지를 찾아 같은 길을 따라간다.
그리고 우주 끝까지 갔다가 오히려 다른 사실을 깨닫는다.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보다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는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
아버지와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화려한 우주보다 인간의 외로움이 더 크게 남는 영화
<애드 아스트라>에는 달과 화성, 해왕성이 등장한다.
거대한 우주선과 우주기지, 달 표면을 달리는 차량 등 SF 영화다운 장면도 많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하게 남는 것은 화려한 우주의 모습이 아니다.
끝없는 우주 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인간의 외로움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영웅으로 믿었던 아들이 마침내 그 사람의 실체를 알게 되는 과정이다.
그래서 <애드 아스트라>는 단순한 우주 탐사 영화라기보다 아버지를 찾아 우주 끝까지 간 아들이 결국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에 더 가깝다.
별을 향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마지막에 로이가 바라보게 된 것은 먼 우주가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FAQ
Q. 애드 아스트라는 무슨 뜻인가요?
Ad Astra는 라틴어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별을 향하여’, ‘별을 향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Q. 애드 아스트라는 어떤 영화인가요?
지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폭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우주비행사 로이 맥브라이드가 달과 화성을 거쳐 해왕성 부근까지 떠나는 SF 영화입니다. 동시에 오래전 실종된 아버지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Q. 로이의 아버지는 살아 있었나요?
네. 로이가 해왕성 부근의 리마 프로젝트 기지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 클리퍼드는 살아 있었습니다.
Q. 클리퍼드는 왜 해왕성 부근에 있었나요?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는 리마 프로젝트를 이끌고 해왕성 부근까지 갔으며,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한 뒤에도 그곳에 남아 탐사를 계속했습니다.
Q. 리마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태양계 깊숙한 곳에서 외계 지적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진행된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Q. 애드 아스트라의 주연 배우는 누구인가요?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 로이 맥브라이드를 연기하고, 토미 리 존스가 아버지 클리퍼드 맥브라이드를 연기했습니다.
Q. 애드 아스트라는 전형적인 우주 재난영화인가요?
지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폭발과 우주에서의 사고가 등장하지만 액션 중심의 재난영화보다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고독, 집착과 인간관계를 다룬 SF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